TV에 소개 된 맛집이나 유명 유튜버가 다녀간 곳들은 방영이 되자마자 금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요즘은 예약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며칠 전에 예약만 하면 줄 서는 식당도 다녀올 수 있지만, 이런 예약 조차 힘든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여느 곳처럼 매체에 소개 되어 유명한 곳이 아닌, 오로지 맛으로 뜨고 있는 곳. 21년부터 시작된 ‘생면 파스타’ 열풍 속에서 당당히 살아 남았고 현재는 예약을 하려면 한달 전 예약도 1초면 끝난다는 이곳은 어디일까?
생면 파스타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삼성동 ‘페리지’
[식신 TIP]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6-5 1층
✔영업시간: 매일 17:00 – 22:00 일,월 휴무
✔메뉴: Perigee Éclair 8,000원, Pici with Vongole 31,000원
대한민국 생면 파스타로는 원탑으로 꼽힌다는 ‘페리지’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뉴욕 미슐랭 1스타 ‘마레아’ 출신의 셰프가 운영하고 있는 깔끔하고 트렌디한 이탈리안 맛집이다. 미국의 요리학교 CIA를 거쳐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미쉐린 레스토랑 경력으로 탄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스타터, 파스타, 메인,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나의 코스를 맛볼 수 있다.
스타터로 유명한 건 ‘Perigee Eclair’ 에끌레어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일명 닭간 에끌레어로 불린다. 닭간 특유의 비릿함을 사바 글레이즈와 피스타치오로 잘 잡아내어 단짠단짠 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 파스타는 총 7종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하나하나 특색 있는 메뉴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Pici with Vongole’는 전복, 조개, 고추, 파가 들어가 있으며 생면을 이용하여 기존에 알고 있던 봉골레와는 다소 차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피치면은 두툼한 두께감이 있어 씹는 맛이 있고 면과 소스가 혼연일체를 이뤄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Layered Lasagna’ 는 판체타 소스를 켜켜이 발라 70여겹으로 쌓아 바싹 구워 낸 라자냐다. 베샤멜 소스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가 올라가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이 단숨에 입맛을 사로잡는다. 생면이 주는 쫀득한 식감도 이 음식의 매력을 높인다. 메인 요리인 ‘Tender Loin’은 한우안심, 우설, 갈비살로 준비되어 있고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감탄을 자아낸다. 마무리로 선택하는 ‘Cherry Tiramisu’는 배가 부른 와중에도 꼭 먹고 가야한다고 할 정도로 크리미한 마스카포네 치즈의 향미와 촉촉한 레이디 핑거까지 조합이 뛰어나 마무리로 제격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대한민국 생면 파스다 3대장으로 꼽히는 곳. 런치에 영업을 하지 않을 정도로 디너 서비스에 진심이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 매월 15일, 오전 11시에 오픈하고 있으니 생면 파스타의 신세계에 빠지고 싶다면 높은 경쟁률에 도전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