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파인다이닝 신상 레스토랑 BEST 5
- 마음을 울리는 감동의 프렌치 다이닝, 청담 ‘강민철 레스토랑’
- 지금 가장 핫한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압구정 ‘솔밤’
- 바 테이블에서 즐기는 테이스팅 코스, 압구정 로데오 ‘이스트’
- 페스코 베지테리언을 위한 프렌치 레스토랑, 가로수길 ‘오뇽’
-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그릴 요리와 프렌치 소스의 만남, 성수 ‘와일드플로어’
클래식한 다이닝의 정석하면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프렌치를 1순위에 놓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식사라는 행위에 진심인 곳.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비스트로조차 소스부터 직접 끓이며 레스토랑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이 만든 프렌치 스타일의 조리법은 다양한 식문화권의 발전을 이끌었는데 오늘의 현대식당에서도 영향을 받은 식당을 적잖게 발견할 수 있다.
요즘은 한식, 프렌치, 이탈리안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추세다. 다양한 식문화권에서 경험을 쌓고 온 셰프들은 그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신의 철학과 창의력을 음식에 녹여내고 있다. 맛을 기대하는 손님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정통’을 따지는 손님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프렌치의 고귀한 전통은 한 그릇의 요리 안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으니 슬퍼하지 마시라. 이번 주는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프렌치 다이닝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마음을 울리는 감동의 프렌치 다이닝, 청담 ‘강민철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알랭 뒤카스, 조엘로 부숑. 세계적 명성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강민철 셰프의 레스토랑. 원형 테이블과 파티션, 벽면의 모양까지 유려한 곡선이 가득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전통적이면서도 새롭다는 말이 어울리는 코스 구성과 요리들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메인 디시를 맛볼 때는 크리스토플 식기를 꺼내는 등 퍼포먼스적인 부분도 잊지 않았다. 예약이 어려운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T 14:30 – 18:00), 매주 일·월 휴무
▲가격
런치 테이스팅 메뉴 18만원, 디너 테이스팅 메뉴 34만원 (변동가능)
▲후기
(식신 몬스터합창단): 빈 자리 운좋게 겟~ 한 코스마다 요리가 여러 개씩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은 저만 느끼나요..ㅎ 코스구성부터 맛, 접객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식사였어요. 전쟁이네요 예약이!
지금 가장 핫한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압구정 ‘솔밤’
미국 CIA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임프레션에서 경력을 쌓은 엄태준 셰프의 레스토랑. 한식을 베이스로 한 컨템포러리 퀴진을 표방하는데 프렌치의 색채가 강하다. 솔잎을 태워 한우 스테이크에 향을 입히고, 솔잎 가닥을 붓으로 활용해 소스를 바르는 등 기물과 요리 곳곳에 녹아든 솔밤의 아이덴티티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식사 전 마음을 담은 페이퍼부터 고심의 흔적이 담긴 요리, 그리고 식사 후 챙겨주는 젓가락과 선물까지. 비단 요리뿐만이 아닌, 들어설 때부터 나설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이곳의 다이닝이다.
▲위치
▲영업시간
17:30 – 22:30 (매주 일·월 휴무)
▲가격
솔밤 테이스팅 메뉴 30만원
▲후기
(식신 하리보TheLove): 오픈할때부터 미슐랭 별 레스토랑이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네요. 젓가락 주는 건 오픈행사(?)인줄로만 생각했는데 아직도 주시나봐요. 빈자리 있을 때 예약하세요. 정말 행복한 다이닝이 되실꺼에요.
바 테이블에서 즐기는 테이스팅 코스, 압구정 로데오 ‘이스트’
청담동 클라로에서 헤드 셰프를 담당하던 조영동 셰프가 새롭게 꾸린 모던 파인 다이닝. 유러피안 테크닉에 한식의 터치가 가미된 요리들을 선보이는데, 프렌치를 좋아하는 셰프의 취향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실내 분위기가 캐주얼한 편이라 요리와 와인을 즐기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오픈 키친을 바로 볼 수 있는 바 테이블은 조리하는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디너 테이스팅 코스는 9가지 요리가 나오는데, 그중 클라로에서부터 선보이던 ‘갈비스톤’은 정성스럽게 찢은 갈비찜과 블루치즈를 섞어 빵에 넣어 구운 요리로 마치 조약돌을 보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인 요리다. 짭조름하고 부드러운 갈비의 맛이 빵과 어우러져 밸런스가 좋다. 최근 토요일에 한하여 런치 테이스팅 코스를 선보인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8:00 – 23:00 (토요일은 12:00~) 일·월요일 휴무
▲가격
디너 테이스팅 코스 14만원, 런치 테이스팅 코스 8만원(토요일)
▲후기
(식신 샤랄라뚱부인): 갈비스톤 보고 엥? 했는데 클라로에 계셨던 셰프님이셨군요. 모양이나 맛이나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곳에서도 시그니처가 될 것 같아요. 셰프님께서 요리 서브될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와인 추천도 잘 해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을 위한 프렌치 레스토랑, 가로수길 ‘오뇽’
르 꼬르동 블루를 수료하고 해외 호텔에서 헤드 셰프로 경력을 쌓은 허진석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식단에서 육류를 배제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인 허 셰프의 신념을 담은 다이닝을 선보인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구성하는 10코스의 프렌치 다이닝은 고기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만큼 부족함이 없다. 바 테이블석에서는 요리를 관람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거니와 셰프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 친절하고 온화한 분위기다. 저녁 9시부터는 와인과 스몰 플레이트를 제공하는 와인바로 변신한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8:30 – 24:00 월·화요일 휴무
▲가격
오뇽의 겨울 코스 12만원
▲후기
(식신 블링블링요니): 엄청 친절하고 상냥하셔서 식사 내내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와인 종류는 많지 않지만 힘순찐만 모아놓으신 것 같달까요. 식사 가격도 이 구성에 이 가격이라니 굉장히 합리적인 느낌이었어요!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그릴 요리와 프렌치 소스의 만남, 성수 ‘와일드플로어’
성수동 주택가에 위치한 우드 파이어 그릴 레스토랑. 돌과 나무를 중심으로 한 스타일의 아늑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와인과 그릴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단품 메뉴를 파는 레스토랑이지만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품위 있는 요리들이 포진해 있어 스스로 코스를 만들 수밖에 없게 만든다. 육류 요리에 프랑스식 소스를 일컫는 ‘쥬’를 사용하고 미역 타프나드, 홍고추 콩피 등 프렌치 터치가 느껴지는 요리들은 ‘르꽁뜨와’를 거친 최영근 셰프의 작품. 아주 부드럽게 조리한 오리에 블루베리포크쥬와 머스터드를 바른 오리 요리와 매일 수산시장에서 공수하는 싱싱한 생선으로 조리하는 생선요리를 추천한다.
▲위치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T 15:00~18:00, 일요일 휴무
▲가격
Duck(오리요리) 3만원, Fish2(오늘의 생선요리) 2만5000원, Scallop(가리비 관자요리) 1만6000원
▲후기
(식신 쿠마몬) 너무 인기 많아 질까봐 후기 쓰기 싫은 곳 XD 와인을 안시킬 수가 없는 요리들과 요리의 맛. 일단 한번 가면 참새방앗간 참새되는 건 순식간임ㅋ